한-파나마 외교장관회담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북한이 변하도록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어떤 제재 요소를 추가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파나마 외교장관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29일(뉴욕 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시작으로 이뤄질 대북 제재 논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북한이 변화해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북한이 추가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미국, 일본과 대화했고, 이슈를 유엔 안보리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파나마의 이사벨 세인트 말로 부통령 겸 외교장관은 "현재 한반도 긴장도가 높아가는 상황이 유감"이라고 밝힌 뒤 "오기 전에 '너무 멀고 긴장감도 높은데 왜 한국에 가느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농담기를 섞어 말했다.
말로 부통령은 "파나마는 현재 상황을 우려하지만 그보다 연대감을 느낀다"며 "유엔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해 파나마의 지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장 테이블 위에 파나마 국기가 상하 뒤바뀐 채 세워져 있는 것을 파나마 측 관계자가 발견해 바로잡는 해프닝이 있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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