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진영 확대…프리미엄TV 시장 지배력 강화"
(베를린=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와 덴마크의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이 '올레드(OLED) TV 연대'를 구성했다.
LG전자는 30일(현지시간) "다음 달부터 뱅앤올룹슨에 올레드 TV를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앞서 'LG 올레드 TV'에 뱅앤올룹슨의 첨단 사운드 기술이 결합된 제품이 오늘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다"고 밝혔다.
뱅앤올룹슨은 이날 공개 행사에 이어 다음 달 1~6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이 제품을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뛰어난 사운드 기술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오디오 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뱅앤올룹슨은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제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체 브랜드로 프리미엄 TV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번에 LG 올레드 TV에 자사의 오디오로 특화한 제품을 처음 출시하는 것이다.
이번 'IFA 2017'에서는 LG전자와 뱅앤올룹슨을 포함해 13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개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진영'의 입지가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전자 관계자는 "많은 업체가 올레드 TV 진영에 진입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면서 "중국, 대만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데다 LCD 기술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더는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IFA 2017'에서 올레드 TV를 통해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입체 음향 등을 시연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또렷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미국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드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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