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낸 길로 다니지 마" 다툼 끝 흉기 휘두른 50대

입력 2017-08-30 09:06   수정 2017-08-30 09:08

"내가 낸 길로 다니지 마" 다툼 끝 흉기 휘두른 50대

(고흥=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야산 통행로 이용 문제로 다투다가 흉기를 휘두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30일 사유지 통행로 이용 문제로 다투다가 이웃 산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A(5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2시 40분께 고흥군의 한 마을 팔각정에서 자신의 야산 통행로 무단 사용을 두고 말다툼을 하다가 현장에 있던 흉기로 B(57)씨의 가슴과 배를 한 차례씩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B씨는 마을 출신이나 지금은 다른 지역에 살며 벌초 등을 위해 가끔 마을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사비를 들여 마련한 통행로를 이웃 산 주인인 B씨가 밭을 일군다며 무단으로 이용해 갈등을 빚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말다툼 도중 B씨가 던진 나무 목침을 얼굴에 맞자 화가 나 점심을 해먹으며 사용했던 흉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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