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국가수립? 이라크 키르쿠크도 내달 독립투표 강행

입력 2017-08-30 09:38  

쿠르드 국가수립? 이라크 키르쿠크도 내달 독립투표 강행

주의회 참여 의결…중앙정부·아랍계·쿠르크멘족 등 반대표명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라크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주가 내달 쿠르드계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키르쿠크주 의회는 이날 재적 의원 41명 중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23표, 기권 1표로 내달 25일로 예정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랍계와 투르크멘족 등 다른 의원들은 독립투표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KRG는 현재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3개 주를 비롯해 키르쿠크주 등에서 내달 25일 쿠르드계 독립정부 수립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북부의 쿠르드계, 남부의 시아파 아랍계, 서부와 북부 일부의 수니파 아랍계 등 3개 민족이 인구 3천600만명을 이루고 있다.

키르쿠크는 쿠르드계와 아랍계 민족이 뒤섞여있는 지역으로, 쿠르드자치지역은 아니지만, 쿠르드계 인구가 많다.

이에 따라 이라크 중앙정부와 이라크 북부 지역을 통치하는 KRG 모두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KRG의 독립투표에 반대하는 이라크 중앙정부는 이번 키르쿠크주 표결도 규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번 결정은 "잘못됐다"면서 "문제를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웃 이란과 터키 정부도 자국 내 쿠르드족의 동요를 우려하며 KRG의 독립투표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번 독립투표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집중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터키 외교부는 키르쿠크주 의회 표결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실수의 사슬에 또 하나의 고리"를 더한 것이라면서 "이라크 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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