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다문화정책 어떻게 가야하나…연합뉴스 다문화포럼

입력 2017-08-30 10:16   수정 2017-08-30 18:11

새 정부 다문화정책 어떻게 가야하나…연합뉴스 다문화포럼

각계 인사 150여 명 모여 정책 점검하고 바람직한 방향 모색

"기존 법·제도 낙후, 시스템 전환해야" "공감대 확산 주력"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새 정부 출범으로 각 분야에서 개혁과 변화에 대한 기대가 넘쳐나는 가운데 향후 펼쳐질 다문화 정책의 방향을 짚어보고 각계 전문가의 제언과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율곡로2길 연합미디어센터 17층 연우홀에서 '새 정부의 다문화 정책을 점검한다'란 주제 아래 '2017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여가부의 다문화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학자, 법률가, 결혼이주여성, 현장 활동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의 박노황 사장은 심수화 상무가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마찰의 부작용이 잇따르는데도 관련 정책과 제도는 이를 따라잡지 못해 기존 시스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내년부터 5년간의 청사진을 담는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에서 오늘 자리가 기존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새로운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서면으로 전달한 축사에서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다문화 전담 취재부서를 설치해 관련 정책과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해마다 다문화 포럼을 개최하는 연합뉴스에 감사드린다"면서 "과거 다문화정책이 결혼이주여성의 초기 정착 지원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제는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공감대를 확산하고 이들이 당당한 인재로 활약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윤효식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국제결혼 건수가 줄어들고 결혼이민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대신 결혼이민자의 정착 기간이 늘어나고 다문화가족 자녀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설명했다. 이어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종합지원체계 구축 ▲다문화가족 자녀 진로·취업 교육 강화 ▲국민 다문화 수용성 제고 등 3가지 추진 방향을 밝혔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두 번째 주제발표 순서에서 호주·캐나다·독일의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다문화 관련 주요 현안을 짚어본 뒤 다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권택명 한국펄벅재단 상임이사,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 신숙자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회장, 푸레브수렝 마잉바야르 주한몽골여성회 사무국장, 허수경 무지개청소년센터 초기지원팀장이 토론을 펼쳤다.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은 그동안 기업의 다문화 사회공헌사업, 다문화가족 자립 방안, 다문화 2세 교육, 다문화 인식 개선 등을 주제로 다문화 관련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연합뉴스는 전국다문화가족배드민턴대회, 세계외국인한국어말하기대회, 국제어린이마라톤, '수원 다(多)어울림 한마당' 등도 매년 열어 국민과 다문화가족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hee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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