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외부 인사 개입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도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신임 원장 선출이 또다시 무산됐다.
3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전날 원장 선출을 위해 열린 이사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적격자 없음' 의견에 합의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로 올라온 문화체육관광부 6급 공무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 2명 모두 이번 공모에서 탈락했다.
결국, 앞선 1, 2차 공모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번 3차 공모에서도 원장 적격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원장 공모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복수 이상의 인원을 추천하면 만화영상진흥원 이사회(18명)에서 의결, 과반수의 득표를 하면 선출되는 방식이다.
이번에 탈락한 문체부 공무원은 1차 공모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음에도 2, 3차 공모에 지원했으며, 다른 1명의 후보도 2차 공모에 지원했다가 이사회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최근 박명운, 김성모, 성경준 등 만화인 30여 명은 이번 신임 원장 선출에 인사 개입 논란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고 "만화계 극소수 인사가 이들 후보를 추천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4차 공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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