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시도·시군구 출생 통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작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오직 세종시에서만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늦추고 아이를 늦게 낳는 경향이 심화하는 가운데 출산하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서울 서초구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작년 17개 시도별 출생아 수는 오직 세종(21.8%)에서만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전북(-9.9%)·대전(-9.7%)·서울(-9.0%)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세종(14.6명)·울산(9.4명)·제주(8.7명) 순으로 높았고, 강원(6.5명)·전북(6.8명)·부산(7.2명) 순으로 낮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세종(1.82명)·전남(1.47명)·제주(1.43명) 순으로 높았다. 서울(0.94명)·부산(1.10명)·인천(1.14명) 순으로 낮았다.
시도 간 합계출산율 격차는 0.88명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출산율에서 지역 간 격차가 생겼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세종·충남·전남 순이고 30대 초반은 세종·울산·전남 순, 30대 후반은 세종·제주·울산 순이었다.
출산하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서울(33.07세)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31.58세)에서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할 때 출산 나이 증가 폭이 큰 시도는 전남(0.26세)·부산(0.23세) 등이었다.
첫째아 출산까지 결혼 생활 기간은 서울(2.06년)이 가장 길었고, 전북(1.60년)이 가장 짧았다.
서울은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58.9%로 가장 높았지만, 셋째아 이상의 구성비는 6.3%로 가장 낮았다. 아이를 가진다고 해도 2명 이상은 그만큼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셋째아 이상의 구성비는 제주(17.0%)가 가장 높았다. 제주는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도 108.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출생 성비가 가장 낮은 곳은 광주(102.7명)였다.
서울·울산·경기·강원 등 8개 시도에서는 전년보다 출생 성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쌍둥이 등 다태아 비중은 서울·부산(4.3%)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제주(2.9%)가 가장 낮았다.
전국 출생아의 99.3%는 병원에서 태어났다. 병원의 비율은 세종(99.6%)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99.0%)에서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2.42명)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구·종로구(0.78명)에서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2.1명, 현재 인구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넘는 지역은 2015년까지 전국에 4개 시군구가 있었으나, 작년에는 해남군이 유일했다.
상위 10순위 시군구의 출생아 수는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10순위 중 6곳은 경기 지역이었다.
전국에서 출산 나이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서울 서초구(33.54세)였다. 10순위 중 9곳이 서울이었다.
출산 나이가 가장 낮은 시군구는 강원 양구군(30.65세)으로, 30세보다 낮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셋째아 이상 출생아 구성비는 전북 임실군(24.1%)이 가장 높았다. 꼴찌는 서울 용산구(4.5%)였다.
셋째아 이상 출생아 수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수원(89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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