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하비' 구호 지원에 초대형상륙함 동원키로

입력 2017-08-30 10:53   수정 2017-08-30 14:43

美, 허리케인 '하비' 구호 지원에 초대형상륙함 동원키로

키어사지ㆍ오크 힐 두 척, 탑재 공기부양정과 헬기로 지원

미 해군 "요청오면 피해 지역으로 급파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남부 텍사스주(州)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 해군이 초대형 강습상륙함(LHD)까지 동원해 구조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밀리터리 닷컴 등 미언론은 미 해군이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키어사지'(LHD-3)와 상륙선거함 '오크 힐'(LSD-51) 등 두 척의 대형 함정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근해에서 구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군 대변인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로부터 요청이 오면 두 함정이 피해 지역 근해로 이동해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했다"며,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아직 요청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두 함정은 현재 모항인 동부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다. 대변인은 해군이 이미 MH-60 '시킹'과 MH-53H '시 드래건' 등 모두 10대의 중형헬기를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과 샌안토니오 지역에 파견, 연안경비대와 함께 수색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수량이 4만500t으로 웬만한 중형 항공모함과 맞먹는 키어사지함은 1993년 취역했으며, 1천100여 명의 승조원 외에도 완전무장한 해병대원 1천893명을 승선시킬 수 있다.

특히 이 함정은 3척의 대형 공기부양정(LCAC), 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22대, 6대의 SH-60F와 HH-60H 등 중형헬기도 탑재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시속 74㎞에 75t의 수송 능력을 갖춘 LCAC은 침수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 수색과 구조 임무에 나설수 있다. 또 오스프리와 중형헬기 등 탑재 항공기들도 이재민 피난과 구호활동 경험이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해군 관계자는 내다봤다.

실제로 키어사지함은 보스니아 내전, 시에라리온 내전, 리비아 내전 등에서 고립된 미군과 미국인 거주민 구출ㆍ소개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키어사지 함 내에는 병원선 다음으로 훌륭한 의료시설도 있어 이재민들에 대한 웬만한 의료 활동도 할 수 있다.




만재배수량이 1만9천600t인 오크 힐 함은 1996년 취역했으며, 419명의 승조원 외에도 완전무장한 해병대원 504명을 태울 수 있다. 또 1척의 LCAC이나 두 척의 상륙정(LCU)을 탑재한다.





앞서 미 해군은 2005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미 남부 주들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 강습상륙함 '이오시마'(LHD-7), 상륙 수송함 '쉬르브포트'(LPD-12), 상륙선거함 '토르투가'(LSD-46) 등 세 척으로 된 상륙준비단(ARG)을 구성해 복구작업에 필요한 중장비와 구호물자 수송을 지원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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