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지난해 연세의료원 학내 벤처로 설립된 성인용 결핵백신 개발업체인 큐라티스는 성인용 결핵 예방백신 임상 2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큐라티스가 임상을 신청한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ID93+GLASE)은 'ID93'이라 명명된 결핵 항원과 면역증강제 'GLA-SE'로 구성됐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감염병 연구분야 비영리 연구소인 아이디알아이(IDRI·Infectious disease research institute)가 개발해 현재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는 IDRI로부터 해당 백신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글로벌 임상과는 별개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연세의료원에서 18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총 연구 기간은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기간을 포함해 약 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결핵 예방을 위해 생후 4주 이내 영유아에 BCG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나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은 허가된 제품이 없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생후 4주 이내에 BCG를 맞은 후 효능이 떨어지는 성인시기에 접종할 결핵 예방 백신은 전무한 상태"라며 "임상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의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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