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성신고등학교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이 30일 교육부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특수목적고 등 지정 운영위원회를 열어 울산시교육청이 동의를 요청한 성신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감이 이번 주중 자사고 지정 취소를 최종 결정하고, 시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이를 공지하고 학교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자율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어 찬성 9명, 반대 2명으로 성신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안건을 통과시켰다.
시교육청은 성신고 재단과 학교 측이 자사고 유지를 위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성신고는 자사고 유지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학부모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냈다.
성신고는 재단의 경영이 어렵고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에 따라 내년도 신업생 미달 사태가 우려된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재단과 교장이 지난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말한 2021년까지 자사고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신고는 2015년 7월 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 60점을 상회하는 83.3점을 받아 2016년 8월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지정이 연장됐지만 중도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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