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던 경남 함양군 백전면 '화과원(華果院)'의 국가사적지 지정 운동에 시동이 걸렸다.
화과원 국가사적지정 함양군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임창호 함양군수, 혜원 큰스님)는 30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관련 기관 ·단체, 불교계 인사 등 40여 명이 모여 창립 총회를 열었다.
창립총회에서는 회칙제정, 임원선출, 사업계획안 등 화과원의 국가사적지 지정 등을 논의했다.
추진위는 조만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불교계는 화과원이 독립자금을 대던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항일독립운동과 불교개혁의 역사·문화적 거점이었다는 사실이 의미를 부여했다.
화과원은 기미 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에 포함된 백용성 선사가 1927년 백운산 황무지와 임야 1만3천709㎡를 개간해 창건했다.
백 선사는 농산물 등을 재배하고 판매한 수익금을 상해임시정부와 북간도 독립운동자금으로 보냈다.
화과원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됐다.
임 군수는 "문화재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적지정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혜원 큰스님은 "화과원이 어떤 곳인지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잘 알고 있어 모두 뜨거운 열정으로 국가사적지 지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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