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애플 등에 도전장…증강현실 경쟁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증강현실(AR) 기능을 구축할 수 있는 개발자 플랫폼을 출시하며 애플과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앱 개발자들이 포켓몬 고와 유사한 AR 게임 등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는 AR 카메라 플랫폼 'AR코어(ARCore)'를 출시했다.
구글은 AR코어가 당분간 개발자 프리뷰용으로 제한되겠지만, 향후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구글 픽셀폰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LG와 중국 화웨이(華爲), 대만 에이수스(Asus)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AR코어는 특정 안드로이드 장치만 호환되지만, 새로운 하드웨어 없이 운영될 수 있어 특수 센서와 카메라 기술이 필요한 구글의 이전 AR 프로젝트 '탱고'보다 기능이 개선됐다.
AR코어는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용자 손에서 움직이더라도 가상 물체가 원래 위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구글의 데이브 버크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부대표는 AR코어가 AR을 모든 이에게 선보이기 위한 작업의 다음 단계라며 "지난 3년간 탱고를 통해 모바일 AR을 강화할 근본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AR코어가 이러한 작업에 기반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애플이 각각 지난 4월과 6월 자체 AR 카메라 플랫폼인 '카메라 이펙트'와 'AR키트(ARKit)'를 선보인 데 이어 구글이 AR코어를 출시함에 따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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