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소강상태…남조류 세포 수 큰 폭으로 감소

입력 2017-08-30 15:24  

대청호 녹조 소강상태…남조류 세포 수 큰 폭으로 감소

"강수 영향력 감소하고 표층 수온 낮아진 게 원인"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한때 남조류 세포 수가 20만 이상까지 치솟는 등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던 대청호 녹조가 이달 말 들어 소강상태다.

대청호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수 영향이 감소하고 표층 수온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대청호 회남(보은)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3만1천940cells/㎖로, 일주일 전(21일) 20만6천126cells/㎖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 21일 남조류 세포 수가 1만4천422cells/㎖로 오르면서 경계 단계 발령 우려가 있었던 추동(대전 동구) 수역은 일주일 만에 3천202cells/㎖로 감소했다.

문의(청주)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일주일 만에 9천540cells/㎖에서 918cells/㎖로 하락했다.

다만 회남 수역에 경계 단계, 추동·문의 수역에 관심 단계는 각각 유지되고 있다.

남조류 세포가 2회 연속으로 1천cells/㎖ 이상이면 관심, 2회 연속으로 1만cells/㎖ 이상이면 경계를 발령된다.

올해 여름 잦은 강수로 녹조의 먹이가 되는 인과 질소를 다량 함유한 가축분뇨가 빗물을 타고 대청호로 유입돼 녹조 현상이 심각했다.

그러나 누적된 강수로 대청호 유량이 많아지면서 이달 하순부터 강수 영향력이 전보다 줄어 남조류 세포 수가 감소한 것으로 금강유역환경청은 보고 있다.

최근 선선한 날씨로 표층 수온이 2∼3도가량 낮아져, 조류 경보 '주의' 단계 발령 이전 수준인 26∼27도까지 떨어졌다.

또 남조류 세포들이 그동안 쓸려 내려온 영양염류를 충분히 먹고, 이미 증식할 만큼 증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평균적으로 대청호에 11월 초까지 조류 경보가 발령됐던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남조류 세포 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세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조류증식이 적은 중층 이하로 취수구를 조정하는 등 정수장으로 조류 유입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했다"며 "오염원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축사 등을 상대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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