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우려 완화·기관 '사자'에 2,370선 회복

입력 2017-08-30 16:02   수정 2017-08-30 16:16

코스피 北우려 완화·기관 '사자'에 2,370선 회복

LG전자 10%대 강세…코스닥 닷새째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하며 2,37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55포인트(0.32%) 오른 2,372.2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14%) 오른 2,368.1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기관의 매수 강도가 커지며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웠다.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둘러싼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주요 지수가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97포인트(0.2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8%)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30%)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언론 대응이 8월 초보다 완곡하게 나타났다"며 "북한 위험이 앞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팽팽한 매매공방 속에 장중 등락 폭이 8.86포인트에 그쳤다"면서 "다음 달 9일 북한 건국절을 앞두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긴장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6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1천270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홀로 1천8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최근 3거래일 동안 2% 넘게 하락한 전기·전자(0.92%)가 모처럼 반등했고, 화학(0.58%), 제조업(0.53%)도 함께 올랐다.

보험(-1.31%)과 건설업(-1.04%)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26%)가 나흘 만에 반등했고, 2등주인 SK하이닉스[000660](1.33%)도 1%대 강세를 기록했다.

LG화학[051910](3.12%)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장중 한때 38만3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현대차[005380](-0.69%)는 중국 공장의 가동중단 소식에 하락했고, 삼성생명[032830](-2.53%), SK텔레콤(-1.34%)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전자[066570](10.62%)는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전장 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10%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0.16%) 오른 655.0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0.45%) 오른 656.90으로 개장한 뒤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닷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3억원, 7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52억원을 팔아치웠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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