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재 감독, AFC U-16 챔피언십 앞두고 출사표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6세 이하(U-16) 여자축구대표팀 허정재 감독이 여자축구 세계최강 북한에 도전장을 냈다.
허정재 감독은 30일 파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 여자축구의 전력은 매우 강하다. 쉽지 않겠지만, 토너먼트에서 만날 경우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U-16 여자대표팀은 오는 10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은 중국, 태국, 라오스와 A조에 속해있는데,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B조에 속한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2012년 U-17 여자월드컵 결승진출, 2014년 U-20 여자월드컵 4강 진출, 지난해 U-20 여자월드컵 우승 등 매년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U-17 여자대표팀 주장 조미진(현대고)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며 "지난해 북한과 국제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북한 선수들이 이발과 식사를 공짜로 할 수 있다고 자랑했던 것이 기억난다. 다시 한 번 북한 선수들과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3위 이상 팀에게는 내년 우루과이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 대표팀은 2009년 우승했지만, 이후 3위 이내 입상에 연거푸 실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부터 파주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