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학교급식소 세척제 사용 매뉴얼 어기면 문책"

입력 2017-08-30 17:09  

대전교육청 "학교급식소 세척제 사용 매뉴얼 어기면 문책"

수산화나트륨 5% 이상 세재 국솥·식판 등 세척 절대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학교급식소 세척제 사용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학교에서 일명 양잿물로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을 주재료로 한 세제로 사용이 금지된 국솥, 밥솥, 식판, 집기류 등을 세척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30일 학교급식소에서 사용하는 '수산화나트륨 5% 이상 함유 혼합물질'과 관련해 세척제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적정 사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각급 학교에 긴급 지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 '학교급식 기본방향 및 학교급식위생관리지침'을 통해 세척제 사용 매뉴얼을 시달했으나 최근 학교급식 현장에서 세척제 사용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자 다시 한 번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세척·소독 세제 물질은 사용법을 숙지하고 안전교육을 반드시 받도록 했고, 학교에서 사용되는 식기 등 급식 기구의 세척제·헹굼 보조제는 복지부가 고시한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용법에 맞게 사용하도록 했다.

국솥, 식판 등 세척제는 반드시 수산화나트륨(NaOH) 함유량 5% 미만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월 1회 이상 세척제 잔류 여부 확인검사(pH 시험지법 등)를 해 기록하도록 조처했다.

또 급식 위생·안전점검을 통해 세척·소독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는 학교 종사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현 체육예술건강과장은 "학교 급식실 안에서 사용되는 세척제에 대한 안전성 점검과 철저한 기준 관리를 통해 안전한 급식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모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오븐·기름때 제거용 세척제인 '오븐클리너'를 음식물이 닿거나 오래 음식을 담아두는 국솥·밥솥·식판·집기류 등을 모두 닦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내용 파악에 나섰다.

오븐클리너에 주로 들어가는 수산화나트륨은 독성이 강한 염기성 물질로, 전체 함유량의 5%가 넘으면 유독물로 분류될 정도로 강한 염기성을 띤다.


지역 학교에서 10여년간 조리원으로 종사했다는 A씨는 "오븐클리너는 오븐과 그릴 등에 눌어붙은 찌든 기름 성분을 제거하는데 탁월해 대용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곳에서 주로 사용한다"며 "꼭 필요한 곳에 극소량만 쓰는 게 아니라 음식물이 직접 닿는 국솥, 밥솥 등 집기류 등도 닦으며 마구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교육 당국은 지역 모든 학교 급식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할 방침이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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