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장관 "양국 연결하는 동맥같은 중대 사안"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요르단이 이라크를 드나드는 출입국관리소를 2년 만에 정상화한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아랍권 언론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요르단 당국이 '투라이빌 알카라마 출입국관리소'를 30일 재개통할 예정이다.
요르단·이라크 출입국관리소 재가동은 이라크군이 국경 지역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한 결과다.
IS는 2014년 이 일대를 장악한 후 국경을 통과하는 물류 차량에 통행료를 징수했다.
2015년 7월 이라크군이 IS 격퇴전을 개시하며 격렬한 무력 충돌이 벌어지자 출·입경이 사실상 차단됐다.
최근 이라크군이 국경 지역에서 IS를 몰아내고 안보를 유지하자 요르단이 국경통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갈렙 알주비 요르단 내무장관은 "출입국관리소 가동은 양국을 연결하는 동맥과 같은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를 방문 중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29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남서부의 휴전이 시리아 다른 지역에서도 재현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시리아의 영토 유지와 유혈사태 중단을 보장하는 정치적 해법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요르단은 러시아, 미국과 함께 시리아 남부 다라, 꾸네이트라, 수웨이다 등에서 시리아군과 반군 조직 사이에 휴전을 중재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하메드 모마니는 이날 "요르단의 대(對)시리아 관계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시리아의 안정'을 강조했다.
요르단은 아랍국가 가운데 드물게 시리아내전 후에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외교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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