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다음날인 30일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에서 미사일 피격을 상정한 주민 대피훈련이 실시됐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이시카와현은 이날 현내 동해 인접 지역인 와지마(輪導)시에서 적극(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을 가정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주민 등 280명이 참가했다.
주민들은 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 시스템인 엠넷(Em-Net)의 속보와 사이렌 소리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확인한 뒤 피난지인 와지마시 문화센터로 대피했다.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은 교실의 책상 밑에 숨어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감쌌다.
NHK는 훈련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다음날 실시돼 주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이후 희망하는 지자체들과 함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시마네(島根)현의 경우 다음달 6일 2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그동안 일본에서 실시된 미사일 대피 훈련 중 가장 큰 규모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마네현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실현이 됐다"며 "훈련을 통해 주민들이 대피 행동 요령을 철저히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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