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질문에 "대표가 스스로 공천하면 셀프공천…1차적 임무 아냐"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책연대에는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 1번지'에 출연,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야당과 후보연대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선거연대 이야기가 나올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려면 갈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진용도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진용을 갖추는 것이 먼저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중심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야당과의 정책연대와 관련해선 "정책연대는 국회에서의 정상 활동이다. 왜냐하면 어떤 사안을 법률로 통과시키려면 150명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국회에서의 입법 활동이다. 정책연대, 가장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과제 먼저 해법을 가질 것"이라면서 "만약 생각하는 해법이 정부여당과 비슷하다면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반대하지만,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 받아달라는 주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등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요구와 관련해선 "제가 해야 할 일은 훌륭한 분들을 모시는 것"이라면서 "당 대표라고 해서 저 자신을 공천해버리면 '셀프공천'이 아닌가. 그건 제 1차적인 임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가치 중심의 정당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서 "저희는 문제해결 중심정당이다. 따라서 양극단의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현재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보겠다. 모든 기준은 민생·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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