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언론 "282명 구속기소" 보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 다수가 은신한 정황이 수사에서도 확인됐다.
이스탄불 경찰이 작년 8월 15일부터 1년간 IS 조직원 검거 작전을 펼쳐 용의자 648명을 구금해 조사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경찰 통계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사법 당국은 현재까지 이 가운데 28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 기간 아타튀르크국제공항과 사비하괵첸국제공항, 고속버스터미널 검문에서 IS 연계 혐의로 조사를 받은 4만3천여 명 가운데 940명이 IS 합류 가능성 등이 의심돼 추방됐다.
아나돌루통신은 경찰이 탁심(이스티클랄 거리)의 기독교 서점 등 이스탄불 명소를 노린 테러 모의 '다수'를 사전에 파악, 저지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IS가 발호한 후 터키는 시리아·이라크를 드나드는 IS 조직원과 외국인 '신병'의 경유지로 이용됐으며 보급로로 활용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터키가 IS의 활동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터키가 미군 주도 IS 격퇴전에 동참한 후 지난해 중순부터 터키에서도 IS의 대형 공격이 잦아졌다.
잇단 테러 후 터키는 대테러 수사를 대폭 강화했고, 지난 1년 새 '비활동' IS 조직원들이 줄줄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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