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범(凡) 현대그룹이 공동으로 소유하던 인천 항동 토지와 건물을 처분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현대제철 등 범 현대그룹은 공동 소유하고 있던 인천 중구 항동의 토지 4만여평(13만6천346㎡)과 건물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현대건설이 맡았다.
범 현대그룹은 지난 1995년 해당 토지를 함께 매입한 뒤 보유 지분만큼 각자 용도로 활용해왔으며 대부분 물류창고로 써왔다.
현대차와 현대건설이 약 70%의 지분을 가졌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현대제철이 각각 1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물류센터를 이전하기로 하면서 해당 토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경영 정상화의 하나로 비핵심자산 처분에 나서면서 5개사가 매각 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 전체를 처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토지 매각이 마무리되면 약 1천4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유 지분에 따라 배분이 이뤄지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경영 개선 작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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