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31일 끝난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한미 UFG 연습이 예정대로 오늘 종료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시작한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천500여명(해외 증원군 3천여명 포함)이 참가했다. 미군은 지난해보다 약 7천500명 줄었다.
임무를 마친 미군 증원 병력은 순차적으로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FG 연습은 예년과 같이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작전계획 5015'와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전략 등을 토대로 실기동 훈련이 아닌 '워게임' 방식으로 진행됐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력을 동원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훈련 기간 미국은 장거리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를 공개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지는 않았지만,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 등 수뇌부 3명을 보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과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통상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미군 증원 병력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반도 긴장 수위가 낮아지지만, 올해는 당분간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26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쏜 데 이어 29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뜨리는 도발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한미 UFG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미국은 다시 '군사적 옵션' 카드를 꺼내 드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서는 양상이다. 미국이 더욱 공세적으로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군은 한미 UFG 연습이 끝난 다음에도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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