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천929일 만에 선발 등판한 KIA 타이거즈 좌완 심동섭(26)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심동섭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자 30일 경기에 임시 선발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의 선택은 올해 43경기에서 불펜으로만 나선 심동섭이었다.
심동섭은 2012년 5월 19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천929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개인 통산 4번째 선발 등판이다.
심동섭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고 상쾌하게 출발했다. 두 차례 위기도 잘 막았다.
0-0이던 4회말 1사 2루에서 다린 러프와 이승엽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1사 후 강한울에게 유격수 옆 내야 안타, 2사 후 권정웅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렸으나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날 심동섭은 공 85개를 던졌다. 2012년 5월 13일 광주 무등 두산 베어스전의 83구를 넘어선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였다.
KIA는 6회초 로저 버나디나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1-0으로 앞선 6회말 박진태에게 마운드를 넘긴 심동섭은 KIA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개인 첫 선발승을 챙긴다. 이날 전까지 그는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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