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 종신형' 링지화 동생 미국 골프장서 목격돼

입력 2017-08-30 21:08  

'부패 혐의 종신형' 링지화 동생 미국 골프장서 목격돼

형 체포 후 캘리포니아로 도피…中국가기밀 빼돌린 것으로 전해져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이 미국 골프장에서 목격된 것으로 보도됐다.

30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망(明鏡網)이 공개한 4분 30초짜리 유튜브 동영상에 따르면 링완청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급 골프장 '페블비치'로 추정되는 곳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이 동영상에서 그는 50대 여성과 함께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는 2014년 12월 부패 혐의로 체포된 후,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 등이 인정돼 지난해 12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링지화가 체포된 후 미국 캘리포니아로 도피한 링완청은 중국의 국가 기밀을 대거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보수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해 링완청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에 중국 정부의 최고 기밀들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핵무기 가동·통제 시스템과 그 비밀번호에 관한 정보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부는 링완청이 국가 기밀을 대량으로 빼돌리고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세탁을 포함해 최소 3건의 부패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미국 사법부에 그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중국 지도부의 부패를 폭로하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이 고용한 인물이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궈원구이와 링완청이 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의 추문이나 권력투쟁 등을 폭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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