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경제지표 호조 속 혼조 출발

입력 2017-08-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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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경제지표 호조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01%) 하락한 21,863.9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포인트(0.05%) 높은 2,447.5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8.57포인트(0.29%) 오른 6,320.46에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허리케인 '하비' 영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달 전 나온 속보치와 월가 예상을 모두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속보치는 2.6%였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모두 2.8%였다.

2분기 GDP의 호조는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증가 덕분으로 풀이됐다. 반면 주와 지역 정부의 지출 감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2%였다.

2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3.3% 증가했다. 속보치는 2.8% 증가였다.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속보치와 같은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속보치와 같은 0.9% 올랐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7천 명 늘었다. 이는 5개월래 가장 크다. 지난 3월 민간 일자리는 25만5천 명에 달했다.

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8만5천 명이었다.

지난 7월 민간 고용증가는 17만8천 명 증가에서 20만1천 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가 개선돼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 주주로 등극한 데 따라 0.6%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BOA의 주식 7억 주를 주당 7.14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버핏은 2011년 BoA의 50억 달러 규모 우선주 사들이면서 2021년까지 보통주 7억 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고 경제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9월 1일 공개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하비'가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내렸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45.97달러에, 브렌트유는 0.98% 낮은 51.4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6%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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