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3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서 여러 접촉이 예정돼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상세한 일정을 공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다음 달 3∼5일 중국 남동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제9차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 모임)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정상회의 기간 중 BRICS 회원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한반도 긴장 사태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할지가 관심거리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도 추가 대북 제재나 군사압박이 아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이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현지에서 6~7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은 포럼 참석이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등과 양자회담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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