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출신 안창림, 리우올림픽 노메달 아픔 씻고 재도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도대표팀 안창림(수원시청·세계랭킹 3위)이 2017 유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안창림은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라슬로 퍼프 부다페스트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73㎏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창림은 2회전 캐나다 아서 마겔리돈를 상대로 지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3회전에선 3분 23초에 얻은 업어치기 절반으로 이란의 모하마드 바리만루를 꺾었다.
그리고 4회전에서 만난 우크라이나의 코물라 아르템을 3분 5초 만에 누르기 한판승으로 꺾었다.
8강전에서도 시원한 한판승을 거뒀다. 몽골의 오드바야르 간바타르를 상대로 경기 4분 54초에 안다리걸기 한판을 얻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안창림은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와 준결승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오루조프의 업어치기에 대응하다 뒤로 넘어갔고, 등이 바닥에 닿으며 한판패 판정을 받았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간 안창림은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를 발뒤축 걸기 절반승으로 꺾으며 3위에 올랐다.
안창림은 대학교 때까지 일본에서 성장한 재일교포다. 그러나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용인대에 편입한 뒤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안창림은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로 꼽혔지만 16강에서 탈락하며 분루를 삼켰다.
그는 1년 만에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7㎏급에 출전한 권유정(한국체대·세계랭킹 12위)은 8강전에서 몽골 도르지수렝긴 수미야에게 아쉽게 업어치기 절반패를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이후 패자부활전 1회전에서 텔마 몬테이로(포르투갈)에게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패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지윤서(동해시청·세계랭킹 82위)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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