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학자금 대출기관이 실수로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12억원을 신나게 쓰던 한 여대생이 동기생의 고발로 결국 덜미가 잡혔다.
남아공 이스턴케이프 지역에 있는 월터 시술루 대학의 관계자들은 30일(현지시간) 학자금 송금 대행 회사가 지난 6월 한 여학생에게 한 달 치 식비로 1천400 랜드(약 12만원)를 입금하려다 실수로 1천400만 랜드(약 12억원)를 송금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학의 요넬라 투크와요 대변인은 "이 여학생의 동기생이 알려와 지난 28일에야 잘못 송금된 사실을 알았다"라며 "여학생은 그러나 80만 랜드(약 6천900만원)를 이미 써버렸다"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학자금 융자 약정에 따라 해당 학생은 이미 써버린 금액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나머지 금액이 회수됐다고 밝힌 가운데 학교 당국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학생은 고급의상과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파티를 즐겼던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앞서 남아공 대학생들은 지난 2년간 대학교 무상교육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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