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2차대전 불발탄 소동…항공기들 우회하고 주민 6만명 대피령

입력 2017-08-3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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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2차대전 불발탄 소동…항공기들 우회하고 주민 6만명 대피령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베를린의 국제공항인 테겔공항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불발탄이 발견돼 해체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항공기들이 아직 개항도 하지 않은 신공항에 착륙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유럽 영자매체 더로컬 등에 따르면, 29일 밤 테겔 공항에서 3시간가량 폭탄 제거 작업이 벌어지는 동안 이 공항에 착륙예정이던 항공기 20여 대가 인근 쉐네펠트 공항과 개항이 안 된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빌리브란트공항(BER)에 착륙했다.






BER에 착륙한 항공기는 활주로로 버스와 탑승교가 지원되지 않아 승객들이 기내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 항공기들은 폭탄 해체 작업이 끝난 뒤 이륙해 테겔 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테겔 공항에서는 2010년에도 불발탄이 발견돼 잠시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쉐네펠트 공항을 확장하는 개념의 BER은 2006년 공사에 들어가 2011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부실시공 등의 이유로 개항이 미뤄져왔다.

이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빌딩 밀집지역에서 발견된 2차 세계대전 당시 불발탄을 제거하느라 오는 6일 인근 주민 6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에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2개의 병원 등이 몰려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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