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캥거루·그림자 비행기·난 심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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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내 방에 괴물이 있어요! = 벨기에 출신 작가 키티 크라우더의 그림책.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하는 파비앙이 옮겼다.
연못에 밤이 찾아오고 아기 개구리 제롬은 무서워진다. "삭삭, 짹짹, 퐁퐁!"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엄마아빠 방으로 달려갔다가 돌아오기를 몇 번. 결국 잠을 설친 아빠가 제롬 방에서 자기로 한다. 아빠 귀에도 들리는 이상한 소리의 정체는 뭘까. 잠자리에 들기 전 세수하고 이도 닦는 아기 개구리를 재치있게 그렸다.
미디어창비. 40쪽. 1만2천원. 4세 이상.
▲ 빨강 캥거루 = 프랑스 작가 에릭 바튀의 그림책.
빨간색 몸의 아기 캥거루 빨강이 엄마 주머니에서 나온다. 풀을 먹으려 했더니 고슴도치다. 세상은 온통 무서운 것 투성이다. 엄마는 무서워하지 말라며, 캥거루는 원래 용감하다고 말한다. 호기심 많은 캥거루 빨강이 용기와 희망을 찾는 이야기.
북극곰. 이순영 옮김. 32쪽. 1만3천원. 3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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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비행기 = 일본 작가 고미 타로의 그림책.
하늘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비행기가, 땅에선 새까만 그림자 비행기가 날아간다. 하늘색 양복을 입은 분홍색 얼굴의 신사, 보라색 모자를 쓴 노란 얼굴의 목동,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들이 새까만 비행기에 탑승한다. 어느새 가득 찬 그림자 비행기가 땅에 내릴 시간. 그림자 비행기의 달라지는 크기와 타고 내리는 이들의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붙든다.
한솔수북. 이경희 옮김. 32쪽. 1만1천원. 4세 이상.
▲ 난 심심하지 않아 = 영국 작가 루시 스콧의 그림책.
아이가 왕성한 활동기로 접어들면 신나는 놀이가 시작된다. 이젠 혼자서 양말을 신고 벗을 줄 알고 그림도 그린다. 보물찾기도 하고 새로운 노래도 하나 만들고 정글탐험도 하느라 바쁘다. 밤에는 어떤 꿈을 꿀까. 종일 심심하지 않은 아이의 일상을 그렸다.
북스토리아이. 신소희 옮김. 34쪽. 1만2천원. 4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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