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는 다음 달 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대전과의 28라운드 홈경기에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과거 팀에서 뛰었던 안영학(39)을 초청한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은 팀에서 헌신한 선수들을 홈경기에 초청하는 '레전드 데이'를 열고 있으며 앞서 김주성, 안정환, 고(故) 정용환(추모행사)이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부산은 "안영학은 '레전드'는 아니지만, 2006년 재일교포 출신으로 조선적(국적이 조선으로 된 재일교포) 최초의 K리거가 되면서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일본 J리그에서 활동하던 안영학은 2006년 부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고, 수원 삼성에서도 뛰었다.
2009년까지 K리그에서 활약하다 J리그로 돌아간 그는 올해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부산은 "안영학이 은퇴 이후 한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남북 관계 악화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바람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안영학은 부산을 통해 "K리그를 보고 옛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축구를 통해 남과 북, 일본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