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지분 29.4% 인수

입력 2017-08-31 09:22   수정 2017-08-31 09:25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지분 29.4% 인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박상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우리은행[000030] 등에서 SK실트론 지분을 인수했다.

31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전날 SK실트론 지분 29.4%를 2천535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했다.

주당 거래가격은 1만2천871원으로 최근 KTB PE가 SK에 넘긴 SK실트론 지분 거래가격과 동일한 것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 등에서 인수한 SK실트론 지분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기는 계약도 체결한다. 이 SPC는 최 회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방식은 총수익스와프(TRS)로 증권사가 투자자 대신 주식을 매수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가 비상장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계열사와 부당 내부거래를 하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는 이에 대해 SK실트론과 SK하이닉스[000660]의 거래 비중이 30%가 되지 않는 등 일감 몰아주기가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실트론은 조만간 상장 작업에도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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