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집창촌인 속칭 '609'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호텔이 들어선다.
부동산개발업체 G사는 집창촌으로 운영된 해운대로 570번길 일대 22개 필지에 대해 최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G사는 지역 부동산 5곳과 함께 호텔사업을 하고자 지난해 10월부터 609 토지 소유자와 세입자를 상대로 토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토지 소유자와 세입자들이 호텔 개발에 동의하고 토지매매까지 완료됨에 따라 20여 개 업소가 영업해 온 집창촌 609는 6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G사는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지하 5층 지상 37층 규모 주거형 호텔로 개발할 예정이다.
609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있어 그동안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성(性) 민속 박물관과 호텔, 공원 등으로 수차례 개발이 추진됐으나 막대한 개발비 등의 문제로 좌초된 바 있다.
최근 609 주변이 비즈니스급 호텔로 잇따라 개발되면서 슬럼화된 609도 마침내 호텔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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