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샌드라 불럭, 허리케인 하비 복구에 11억원씩 쾌척

입력 2017-08-31 10:08  

디캐프리오·샌드라 불럭, 허리케인 하비 복구에 11억원씩 쾌척

각계서 온정 봇물…릴레이 모금에도 스타들 적극 동참

NBA와 선수노조, NFL 구단주도 성금…'트럼프와 갈등' 멕시코도 지원 제안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할리우드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유명 스타들은 물론 기업과 외국 정부들도 이재민을 돕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영화 '스피드'와 '그래비티'로 유명한 여배우 샌드라 불럭이 미국 적십자를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부했다.







불럭은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서 가까운 텍사스 주 오스틴과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 각각 집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성명을 내 "내가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배우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이날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이 돈은 피해 구호와 복구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비의 상흔이 가장 큰 휴스턴 출신의 톱스타 비욘세와 휴스턴에 집을 보유한 힙합 가수 드레이크 역시 구호를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는 29일 먼저 2만5천 달러(약 2천800만 원)를 기부하고, 다음에 기부할 유명 스타를 호명하는 릴레이 모금운동에 나섰다.

래퍼 니키 미나즈, 유명 프로듀서 DJ 칼리드, 영화배우 겸 프로레슬러 '더록'(드웨인 존슨) 등이 여기에 동참했다.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도 남자친구인 전직 야구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각각 2만5천 달러를 내기로 했다.

사교계 명사인 클로에 카다시안은 이 캠페인에 호응해 절친한 스타들과 함께 모두 50만 달러(약 5억6천만 원)를 모아 적십자와 구세군에 전달키로 했고, R&B 가수인 크리스 브라운은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를 기부한다고 응답했다.

컨트리 가수 크리스 영은 10만 달러를 기부한 뒤 팬들에게 모금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스포츠계도 이런 노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미국프로농구협회(NBA)와 선수노조(NBAPA)는 29일 허리케인 피해 구호를 위해 모두 100만 달러를 전달했다.

특히 휴스턴을 연고지로 둔 구단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BA 휴스턴 로키츠의 구단주 레슬리 알렉산더는 '허리케인 하비 구호펀드'에 무려 1천만 달러(약 112억 원)를 내놨다.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산스의 J.J. 와트는 지난 27일 피해 지역 재건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네티즌들의 동참을 호소, 현재까지 600만 달러(약 67억 원)를 모았다. 최초 2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했으나 뜨거운 반응으로 목표액이 1천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로키츠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도 와트의 캠페인에 동참해 5만 달러(약 5천600만 원)를 전달했다.

NFL 휴스턴 텍산스의 구단주 밥 맥네어와 테네시 타이탄스의 구단주 에이미 애덤스 스트렁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도 각각 100만 달러의 기부를 약속했다.

대기업들의 거액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미국 CNBC 방송이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한 보도를 보면 버라이즌(1천만 달러), 도요타(300만 달러), 애플(200만 달러), 아마존·홀푸드마켓, 코카콜라, 페이스북, 구글, 월마트(이상 100만 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국경 장벽 문제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멕시코 정부가 지원 의사를 표명해 눈길을 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멕시코 정부가 하비 피해를 본 텍사스 주에 대한 도움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텍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멕시코가 제안한 도움이 구호물자나 장비 지원인지, 현금 지원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멕시코의 도움을 받아들일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텍사스 출신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멕시코 정부가 텍사스에 대한 지원 제안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 방위군과 자매결연을 한 싱가포르 국방부도 최대 4대의 CH-47 치누크 헬기를 투입해 병력이나 이재민, 구호품 등을 실어나르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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