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물리탐사선 건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바닷속 석유가스 자원의 정밀탐사를 위한 5천t급 물리탐사선이 건조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신규 3D·4D 물리탐사 연구선인 '탐해 3호 건조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탐해 3호는 지구물리탐사를 위한 3차원 연구장비를 탑재하고 해저지층구조와 자원부존 유망지층 부존 등을 파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 자원에 대한 정밀탐사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지, 심해, 북한해역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광물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 저장소 탐사 등 전 지구적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특히 탐해 3호에는 3D 탐사능력의 핵심인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해저의 물리탐사 신호를 기록하는 장치)가 6km 길이, 8개 조 규모로 장착돼 넓은 해저면을 이른 시일 안에 조사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천725억원에 달하며, 내년부터 건조사업을 시작해 2022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지질연구원은 앞으로 5년 동안 기본설계, 실시설계, 건조·감리, 연구장비 탑재·시범운영을 주관하게 된다.
이를 위해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단'(가칭)을 구성하고 건조자문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지질연은 1996년 건조된 2천t급 탐해 2호가 노후화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탐해 3호의 건조를 추진해 왔다.
탐해 3호 건조사업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며, 1년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조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이 인정됐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장은 "탐해 3호를 통해 정부의 신북방 정책 등 에너지·자원정책에 부합하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적 현안인 해저자원 개발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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