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여곳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문해 한마당 등 축제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9월을 '2017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전국 70여 곳에서 시화전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문해교육은 문자를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문화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까막눈' 등의 단어에 나타난 부정적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문해교육 참여율을 높이고자 유네스코 '세계 문해의 날'(9월8일)이 포함된 9월을 문해의 달로 정해 홍보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문해, 첫 시작을 열다'를 주제로 전국 70여 곳에서 시화전이 열린다.
어린 시절에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나이 들어서는 주변의 눈치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 1만여명이 시화작품을 출품했다.
'하늘나라 입학하는 날 내가 쓴 일기장을 읽어드릴게요'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김춘남(75세)씨 등 10명이 최우수상을 받는다.
교육부는 시인 김용택 씨와 역사 강사 최태성 씨를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라디오·텔레비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해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세종대왕의 꿈' 캠페인도 벌인다.
2014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일상에서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가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은 전체 성인의 6.4%인 264만명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2006년부터 26만명에게 문해교육을 지원해 왔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문해교육 지원은 국가가 미처 책임지지 못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비문해 성인의 배움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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