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표 금품수수 의혹 논란까지 '시끌'

입력 2017-08-31 11:11  

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표 금품수수 의혹 논란까지 '시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이 31일 당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발(發) 보수통합론, 야권 선거연대론 등으로 당이 술렁이는 상황에서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악재'까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소속 의원들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열리는 바른정당의 이날 의원 연찬회에서도 관련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오후에는 경기도 파주 홍원연수원으로 이동해 연찬회를 개최한다.

JSA 방문은 북핵 위협 등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태세가 허술하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고, 연찬회는 정기국회에 앞서 내부 전열을 정비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이날 연찬회는 이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지만, 현재 바른정당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단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돼 온 타당과의 통합론이 최근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떠오르면서 당내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한국당과의 통합론, 국민의당과의 통합 내지 선거연대, 자강론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의원 등 당내 주요 '스피커'들은 현재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연합공천 등 통합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바른정당 창당의 주역인 김무성 의원이 전날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손을 잡고 국회 공부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를 출범시키면서 양당 통합론 논의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를 필두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에 입각한 '자강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갈등이 일고 있다. 통합론자들 사이에서도 통합의 대상과 시기, 방식, 범위 등을 두고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어 단일안을 도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날 연찬회에서 있을 당 비전특별위원회의 활동상황 보고 때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통합론 등을 놓고 거센 논쟁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특위는 전날 정책토론회를 열고 한국당·국민의당과의 다양한 연대 방안을 공식적으로 토론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전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까지 제기돼 당내 분위기는 더욱 산만해졌다.

일부 언론에서 '이 대표가 20대 총선에 당선될 경우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서 그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제공했다'는 한 사업가의 주장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바른정당 주요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뜩이나 어수선한 분위기라 상황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 문제뿐 아니라 당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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