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원회의서 與의원 사드반대 집회 참석 영상 상영
의총에서도 상영 검토…정우택 "사드 반대 현혹하는 음악"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한국당의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 유해성을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상영됐다.
당 홍보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과거 사드반대 집회 등에 참석해 이른바 '사드괴담송'을 부르는 SNS 동영상을 공개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8/31/AKR20170831089500001_01_i.jpg)
박 의원은 "이미 SNS에서 일부 이슈화됐지만, 우리당 의원들이 전혀 모르고 있어 공개했다"며 "일촉즉발 안보위기 상황에서도 사드 괴담을 키우고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민주당의 모습에 여러분이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노랫말에 (성주) 지역주민은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며 "전자파 괴담은 근거없는 사실무근인데 민주당은 지금까지 단 한 명이라도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우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천안함, 한일군사정보협정, 사드 괴담에 이르기까지 무책임한 정치선동꾼들이 끊임없이 국민을 불안과 선동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이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취할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괴담송을 부른) 표창원, 손혜원, 김한정, 김현권, 소병훈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민주당은 피노키오 정치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큰 소리로 "잘했어"라며 박 의원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괴담송 영상에 대해 "우리 의원 전체가 봐야 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드 반대를 위한 현혹적인 음악을 우리 의원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총에서 그 장면을 보여드리고 이야기 나누려 한다. 의총에서 (동영상을 상영할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민주당 의원들의 품위유지 위반 문제도 논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진행할 의총에서 정부·여당의 공영방송 장악 문제에 대한 규탄성명을 채택하고 피케팅 항의시위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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