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온타리오 주 초등 6학년 학생의 절반이 수학 과목 학력 검정 시험에서 2년 연속 낙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 지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 교육부는 주내 초등 과정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과 검정 시험에서 50%의 학생들이 수학 과목에 적정 점수를 달성하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밝혔다.
미치 헌터 주 교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학 성적 개선을 위한 당면 과제가 크다"고 말해 학생들의 수학 능력 미달을 인정했다.
주 당국이 발표한 수학능력 검정 시험결과에 따르면 2016~2017년 과정 6학년 학생들의 합격률은 전년도에 이어 연속 50%에 그쳤다. 이는 4년 전 57%에서 크게 떨어졌다.
교육계는 특히 3학년 학생들의 검정 합격률이 62%인 점을 들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력이 저하하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교과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이 퀘벡 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교사의 수업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 강화와 수학 교과 내용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일선 전문가들은 수학 교육의 특성상 창의성보다는 암기와 반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초 교육 과정을 재편성해야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정보·디지털 기능이 고도화하는 사회에서 수학 능력은 중·고등 과정 이후 취업이나 직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기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공교육 과정의 교과 내용을 불신하고 방과 후 사교육에 눈길을 돌리는 현상도 느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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