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이틀 연속 통화…국방·외무장관도 '공조 다짐'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정상과 안보 담당 각료가 지난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잇따라 접촉해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새 제재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31일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틸러슨 장관과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결의를 채택하도록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도 통화를 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일이 긴밀히 연대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압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통화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격 강화를 위해 '이지스 어쇼어'를 조기 도입하는데 미국측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음을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책임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지난 29, 30일 연속해서 통화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엄격한 새로운 제재결의를 채택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 북한이 정책을 바꾸도록 연대할 것"이라며 "향후 대북 대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히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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