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속 스마트시대 활짝…공공 와이파이 '대박'

입력 2017-08-31 11:47  

제주 버스 속 스마트시대 활짝…공공 와이파이 '대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버스 와이파이((Wi-Fi) 진짜 대박이네 이거!!!", "신세계다. 이런 건 서울에도 없다.", "제주도 와이파이 만세 만세 만만세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버스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4G LTE급 무료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해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나선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체험기들이다.

제주 전역을 누비는 버스가 도로 위 스마트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30년 만의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에 맞춰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 25일까지 520여 대의 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1일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0.43TB(테라바이트)로 계산됐다.

데이터 사용량은 6월 20일 0.01TB에서 같은 달 30일 0.07TB로 늘었다. 7월 27일에는 0.7TB로 한 달여 만에 10배 증가했다. 지난 24일에는 1.08TB를 기록, 처음으로 1TB를 넘어섰다.

개편된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시행된 지난 26일부터는 총 809대의 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30일까지 1일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6TB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돼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면서 와이파이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에서 처음 스마트폰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Jeju Free Wi-Fi'를 선택해 국적, 성별, 나이, 방문 목적만 입력하고 인증받으면 된다. 방문 목적은 거주, 관광, 업무, 기타로 분류된다.

버스에서 1회만 인증받으면 통신사와 관계없이 올레길 출입구, 해안도로, 테마거리, 숲길 등에 구축된 공공 와이파이존에서 계속해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이를 통해 쌓인 빅데이터로 관광객의 이동 경로와 체류 위치 및 시간 등을 파악하고 관광객 편의를 정책 추진에 활용할 방침이다.

노희섭 도 ICT융합담당관은 "주기적으로 이용자들의 반응을 조사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더 만족도가 높은 무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공공 와이파이존을 계속 확대해서 도내 모든 지역에서 도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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