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최대 조선소 PT.PAL사와 함께 현지 해군으로부터 209급 잠수함 '차크라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창정비는 기존에 운영하던 잠수함을 통째로 분해해 내부 부품을 새롭게 교체해 성능을 높이는 개조 공사다.
처음부터 새롭게 건조하는 신조 작업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평가받는다.
대우조선은 잠수함 창정비를 위한 기술 지원과 자재 공급을 담당하고, 현지 조선소는 인력을 투입해 개조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현지에서 금융조달이 완료되는 올해 말 발효되며, 잠수함 인도는 2020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해군과 3척의 신조, 2척의 창정비 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신뢰가 바탕이 돼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이러한 신뢰관계는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계획하는 신규 프로젝트의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신조 잠수함 3척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며, 대우조선은 해당 입찰에서 러시아 조선소와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대우조선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첫번째 1천400t급 잠수함 '나가파사함'은 이달 초 인도돼 지난 28일 현지 함대사령부에 도착했다.
2번 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3번 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 형태로 건조된 후 대우조선의 기술지원 아래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돼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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