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최측근…한중갈등 해결 위해 고심한 흔적 보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문재인 정부 첫 주중국대사에 내정된 노영민(60)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중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주중대사로 임명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매체들은 31일 노 전 의원과 문 대통령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하며, 대통령의 최측근을 주중대사로 내정한 것은 악화한 한중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노 전 의원이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도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냈다고 소개했다.
또 노 전 의원이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중요 인사라고 전했다.
신경보는 문 대통령이 노 전 의원을 주중대사로 내정한 것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한중관계를 회복하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신경보는 "노 전 의원이 중국인에게는 낯선 인사로 인식되지만, 3선 의원으로서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며 "문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측근"이라고 평가했다.
또 노 전 의원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노 전 의원은 민주당 내 요직들을 거친 정치 베테랑"이라며 "문 대통령이 노 전 의원을 주중대사로 내정한 것은 중국을 중시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사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핵심 측근을 주중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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