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장 교비 횡령 등 혐의…건설사·교육청 전 직원 등 연루도 수사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검찰이 대구미래대학교 전 총장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학교 시설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31일 수사관 30여 명을 경북 경산시 대구미래대 이모(60) 전 총장 사무실 등에 보내 학교 운영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구미래대 관련 학교인 경북영광학교, 건설업체 2곳, 이 전 총장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 4명 주거지 등을 포함해 모두 8곳이다.
검찰은 교비 횡령 등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등 다른 혐의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 주변 수사에서 건설업체, 영광학교 교직원, 교육청 전 공무원 등이 연루된 의혹이 있어 이 부분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 참고인 조사 등이 끝나는 대로 이 전 총장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지만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대구미래대 설립자 딸로 2013년 대구미래대 총장에 취임했다가 교직원 임금체불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대구미래대 법인인 애광학원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총장을 해임했다. 대구미래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이 전 총장을 중징계하라는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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