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초청 간담회…"생산유발 12조원·고용효과 4만명"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가 오픈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상의는 3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론리스(Ron Reese)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수석 부사장을 초청해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조성제 회장을 비롯한 부산상의 회장단과 부산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샌즈그룹이 복합리조트산업 발전포럼에 의뢰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됐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를 기준으로 건설 비용을 4년간 5조3천억원 투입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12조2천억원, 고용 효과는 4만3천여명으로 추정됐다.
부산지역에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생산 효과 8조3천억원, 고용 효과 2만2천여명으로 조사됐다.
완공 이후 연간 방문객의 총 지출액을 3조5천억원으로 예상했으며 리조트 운영에 따른 생산 효과는 5조원, 고용 효과는 2만4천명으로 추정했다.
내년 건설이 시작된다고 가정했을 때 복합리조트가 부산지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건설 때는 2.29%, 시설 운영 때는 4.49%를 차지할 것으로 포럼은 예측했다.
4.5%에 달하는 부산지역의 실업률이 시설 완공 후에는 3.1%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조 회장은 "일본이 관련 법안을 마련했고 대만도 법안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부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관광 마이스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복합리조트 건립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밋빛 전망과 달리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종민 민주당 부산시당 정책실장은 "복합리조트 건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오픈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데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행복연구위원은 "카지노 중독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싱가포르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며 샌즈 측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론리스 샌즈그룹 수석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싱가포르 모두 모든 사람에게 카지노를 오픈한 것이 아니다"며 "본인이나 가족의 입장 금지요청이나 내국인에게 입장료를 받는 방법, 베팅금액 제한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샌즈그룹의 복합리조트는 마이스 중심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즈 측의 이런 설명에도 이번 용역 결과를 보면 복합리조트 생산 효과 중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부산시와 함께 복합리조트 건립을 촉구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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