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한국과 이란의 2018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이란 언론이 양국의 역사적 라이벌 관계를 상기하면서 승리를 다짐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자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이란은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에 대한 복수를 노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2018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확실한 한국과 달리 이란은 이미 조 1위로 예선통과를 확정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8년 전 탈락했던 쓰라린 기억을 언급하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이란은 2010년 월드컵 본선에 거의 진출할 뻔했지만 한국이 '팀 멜리'(국민의 팀 이라는 뜻, 이란 축구대표팀의 애칭)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박지성이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넣는 바람에 꿈이 끝나 버렸다"고 전했다.
2009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후반 36분 박지성의 골로 두 팀이 1-1로 비기면서 이란은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없었다.
이 신문은 "한국은 2011년 이후 이란을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한국이 이란에 어떻게 맞설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이란이 한국의 월드컵 연속 진출을 막을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기대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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