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개화 늦어져…2∼10일 백일장·영화상영 행사 풍성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마을 주민들이 '2017 평창효석문화제'를 하루 앞두고 메밀꽃 개화가 늦어져 행사 차질을 우려하고 있으나 축제 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행사 주최 측은 긴 행사 기간 중 만개해 축제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로 유명한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는 1999년부터 매해 9월 초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작가 가산 이효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축제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은 많은 관광객을 축제로 이끈다.
올해는 2∼10일 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행사장 인근 메밀밭 상당수에 꽃이 만개하지 않아 관계자들의 걱정이 깊다.
축제장 주위로 넓게 펼쳐진 메밀밭에는 흰색 꽃보다는 초록 잎이 무성하다.
봉평면 관계자는 1일 "축제 위원회에서 개막 시기에 맞춰 메밀밭을 조성했으나 이후 잦은 비로 개화가 늦어졌다"며 "행사 초기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날씨 등 변수가 있겠지만, 축제 중에는 대부분 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9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 기간 메밀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 관계자는 "일부 장소에서 개화가 늦어졌지만, 곳곳에서 이미 많은 꽃이 피어 있고 맑은 날이 이어진다는 예보다"라며 "행사 진행에 차질은 없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 축제를 즐기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 소설 속 인물체험, 거리 상황극, 추억의 영화 상영, 소원 풍 등 날리기, 빛의 세계, 작가와 함께 걷는 문학산책, 메밀꽃 포토존, 흥정천 작은 음악회 등으로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문학산책·특강, 거리 백일장, 메밀꽃 책방,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봉평면 효석문화제 지정 숙박업소는 숙박료를 30∼4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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