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비철금속 기업인 LS니꼬동제련은 30일 캐나다 광산기업 'FQM(First Quantum Minerals Ltd.)'과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LS니꼬동제련은 2009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캐나다 합작법인 KPMC를 설립한 뒤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었다.
LS니꼬동제련은 이 가운데 자사 몫인 10% 지분을 FQM에 매각키로 한 것이다. 이 10%에는 코브레 파나마에 대한 지분과 주주 대여금이 모두 포함되며 매각 금액은 6억3천500만달러(약 7천100억원)다.
매각 대금은 2021년까지 6회에 걸쳐 분할 회수된다. LS니꼬동제련의 당초 투자금은 5억400만달러였다.
LS니꼬동제련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조업 안정화, 생산 효율성 제고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는 파나마에서 진행 중인 동(銅)광산 개발 사업이다.
LS니꼬동제련은 2000년대 중반 중국의 동광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석 확보가 어려워지자 안정적 자원 확보를 위해 중남미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세계 경기가 침체하면서 동광석 수요가 감소했고, 국제 금속 가격이 급락하며 광산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핵심 분야인 제련사업에 집중하기로 하고 광산 사업을 매각한 것이다.
다만 매각에도 불구하고, LS니꼬동제련은 코브레 파나마에서 생산되는 동광석 중 20%를 광물자원공사와 함께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는 계속 보유한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글로벌 넘버 1 제련기업이 되기 위해 자원개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사업인 제련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가장 투자 규모가 큰 코브레 파나마가 매각됨에 따라 사실상 자원개발 사업은 모두 정리된 셈"이라고 말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Global No.1 Smelter(세계 최고 제련기업)'이란 비전을 수립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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