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준비 합격점 받은 평창 '대회 운영' 보완만 남았다

입력 2017-08-31 18:10   수정 2017-08-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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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준비 합격점 받은 평창 '대회 운영' 보완만 남았다

선수단 수송·숙박 편성 등 지원 세부 청사진 제시 시급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1년 세 번의 도전 만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뒤 숨 가쁘게 달려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종 점검 관문을 통과했다.

구닐라 린드베리 위원장이 이끄는 IOC 조정위원회는 3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2박 3일간의 제9차 조정위원회를 마쳤다.

2012년 3월 1차 조정위를 연 이래 경기장, 숙박 시설 신축을 비롯한 16개 분야에서 조직위의 올림픽 개최 점검상황을 점검해 온 린드베리 위원장은 "이제 평창이 전 세계를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는 말로 대회 준비 상황에 합격점을 내렸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마지막 조정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올림픽 유산, 경기장 인프라 확충 등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강릉과 평창의 선수촌이 이미 다 분양됐다는 소식에 기뻤다"고 평했다.

특히 직접 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강원도의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한국 국민이 평창올림픽 붐업 조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도 "IOC와 각국 NOC 관계자들도 평창올림픽 추진 현황에 상당히 만족감을 나타냈다"면서 "11월 1일 국내 성화봉송을 시작으로 대회 개막 전까지 100일간 국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상·빙상·슬라이딩 종목 등의 여러 경기장이 이미 완공됐거나 준공을 목전에 뒀다.

크리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신축 호텔의 시설도 좋고, 건축 기한도 잘 준수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인천공항과 강릉을 연결하는 KTX 고속열차도 IOC 조정위원들을 태우고 시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연말 운행을 목표로 본궤도에 올라섰다.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큰 밑그림을 완성하고 IOC의 최종 관문도 통과한 상황에서 이제 조직위의 숙제는 '대회 운영 방안'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일이다.

유치 당시부터 '선수를 위한 올림픽'을 모토로 내세운 만큼 세계 각 나라의 선수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고 올림픽에서 최상의 기량을 뽐내 수준 높은 대회를 이끌 수 있도록 이들을 완벽하게 뒷받침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일이 선수단 수송이다.

유럽 또는 미국에서 10시간 이상 비행을 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평창 또는 강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수송 수단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평창 조직위의 노력에 후한 점수를 준 린드베리 위원장은 그러나 조직위의 올림픽 후 경기장 재활용 계획 제시와 수송 대책은 아직 미비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 조정위원회에 초청된 네덜란드, 스웨덴, 독일 등 동계 스포츠 4대 강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은 선수단 수송과 숙박, 식사 지원 등에 미비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가 선수들의 이동 시간을 줄일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나 규모가 큰 짐을 기차에는 대량으로 실을 수 없기에 버스를 타겠다고 밝힌 선수들도 적지 않아 조직위는 버스·기차의 증차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NOC 관계자들의 숙박 배정도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라고 조직위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조정위원회는 끝났지만, IOC 실무자들이 평창조직위의 세부 운영 사항을 점검하는 '프로젝트 리뷰'(Project review)는 계속 이어진다.

올림픽 붐업과 완벽한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조직위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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