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출 연체율 0.9%P 급등…금융당국 "모니터링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은행권의 대출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대출연체율이 급등해 금융당국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0.48%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는 0.05%포인트 높지만, 1년 전보다는 0.30%포인트 낮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월보다 1조3천억원 늘어난 가운데,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로 연체율이 낮아지는 '반기 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크게 감소해 전월보다는 상승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원으로 전월 6조3천억원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58%로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0.69%로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0.19%로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집단대출은 0.2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이 0.45%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일반은행국 박상원 팀장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중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기업이 있어서 연체율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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